성과 좋은 현대백화점

4분기 백화점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2022-02-11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럭셔리와 함께 영패션 등 젊은 브랜드를 강화해 2030세대를 신규 고객층으로 확보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MZ 세대 잡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2월 개장한 더현대서울은 백화점에 없던 브랜드로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로 주목을 끌었다. 또한 판교점 등 주요 점포의 영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하면서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 중 처음으로 2030 전용 VIP 멤버십 ‘클럽YP’를 선보였다.

11일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 1006억원, 942억원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12월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매출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 역시 104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백화점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고 '22년 백화점 성장률 목표는 +6%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리오프닝(경제재개) 효과로 의류 판매량이 늘어날 경우 초과 달성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면세점 영업손실은 113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예상보다는 영업손실 규모가 컸다. 12월 매출액(일평균 63억원)이 부진한 영향을 끼쳤고 1~2월 역시 중국 올림픽 영향으로 면세점 업황(일 매출액 50억원 초반)이 좋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내외방송'과의 통화에서 "3월 이후 업황 정상화가 이뤄지고 MD 개편이 이뤄질 경우 충분히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