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통합정부' 구상에...정성호 "유승민 전 후보 참여했으면"

"개인적으로 유능, 품위와 품격 있고 좋은 정치인"...'러브콜'

2022-02-15     김승섭 기자
정성호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명동에서 '국민통합정부' 구상을 밝힌 가운데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은 "동의한다고 하면 유승민 전 후보나 굉장히 능력있는 분들도 충분히 같이 위기를 극복하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고 하면 (내각에)임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괄특보단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유승민 전 의원의 얘기도 들어봐야겠지만)중요한 것은 위기 극복에 있어서 국민의 마음을 합쳐야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괄특보단장은 유 전 의원과 연락해본 적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유능하시고 또 품위, 품격 있고 좋아하는 정치인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도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된 것에 대해 "결국 야당이 동의하지 않고 야당의 주요 인사들이 같이 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려운 거 아니겠느냐"며 "다만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면 위기극복과 국민통합의 취지를 말씀했는데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명동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과정과 무관하게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 연합해서 국민내각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며 "국민통합정부를 현실화하기 위해 가칭 '국민통합추진 위원회'를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하는 식의 표현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국민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무총리 국회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며 "부총리 중심으로 각 부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성과로 국민에게 평가받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