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적절한 매수 타이밍은?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벤트

2022-02-16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한 주가 조정과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벤트를 전했다.

미국 언론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20일) 전 침공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특정 날짜를 지정하진 않겠다"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전 경고 없이 움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에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러시아는 미국이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침공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시기에도 이러한 기마전을 펼쳤던 만큼 금융시장의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는 컨센서스를 상회한 이후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인상 확률이 크게 상승했다.

16일 현재 CME Fedwatch는 50bp 금리 인상 확률을 58%로 전망 중이지만 미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는 우크라이나 리스크의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도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중 큰 부분을 차지(1월 연료유 가격 +46.5%)한다.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계속해서 유가를 자극할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철군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발언해 아직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하게 잦아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으나 중장기 관점에서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대응이 필요한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러시아 측의 병력 철수 이슈는 즉각적인 리스크 해소는 아니더라도 러시아와 유럽, 미국 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낮음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해석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