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9만 443명...하루 만에 3만명 이상으로 폭증
중앙방역대책본부 16일 0시 기준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 대로 뛰어올랐다.
전날 5만명대에서 하루 만에 3만명 이상 폭증한 것으로 이러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해 왔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이제는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를 것 없는 양상을 띈 지 오래다.
세 자릿수를 지속할 때가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진작부터 네 자릿수에서 내려올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고, 이제 주말이나 연휴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2000명, 3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슬슬 불안감을 불어넣었고, 연일 4000명대, 5000명대까지 진입하면서 더욱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한때 7000명대까지도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원활한 3차 접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0~4000명을 유지하며 그나마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의 급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으로 전환되더니 이제 1만명, 2만명대, 3만명대, 5만명대까지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9만 443명, 누적 155만 2851명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오늘 새벽 0시를 기준으로 확진자 9만명을 넘었다"면서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들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고령층 3차 접종, 먹는 치료제 도입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위중증 환자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병상을 미리미리 확보해두고 재택치료를 지속 확대한 덕분에 의료대응에도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2만7954명, 서울 1만 8834명, 인천 581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5만 2605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6483명, 경남 4445명, 대구 4190명, 충남 2991명, 경북 2863명, 대전 2589명, 전북 2555명, 광주 2294명, 충북 2201명, 전남 1930명, 울산 1759명, 강원 1758명, 제주 924명, 세종 694명 등 총 3만7676명이다.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5만4120명→5만3920명→5만4938명→5만6431명→5만4616명→5만7175명→9만443명이다.
이날 0시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날 314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를 나타내던 위중증 환자 수가 지난 14일(306명)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둘째 주 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7202명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즉 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86.2%(누적 4424만 9882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8.0%, 즉 누적 2976만 9192명이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