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견고한 지지세에 부동층까지 살아나"

"호남 유권자 이재명 찍을 이유 없어" "투표율 낮았던 2030, 적극적으로 투표 나설 것" 안철수와 단일화 논의…타이밍 한참 지나

2022-02-16     권희진 기자
이준석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시장 때처럼 부동층 상당수가 결국에는 정권심판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며 대선에서 우세를 점쳤다. 

이 대표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저희 후보가 지금 호남에서의 선전 등을 바탕으로 해서 굉장히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판단 부동층이 조금씩 살아가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측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 득표 목표율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공표된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 사실 우리 후보가 20%를 상회하는 득표율을 가져가기도 했다"며 "당 차원에서 더 심층조사를 진행한 정보를 바탕으로 저희가 좀더 목표치를 올려도 되겠다는 이야기를 광주 쪽 관계자들한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 유권자들의 표심이 더이상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쏠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민주당이 원하는 호남에서의 결집이나 이런 것이 나타나려면 사실상 호남에 계신 분들도 이재명 후보를 찍을 이유가 있어야 된다"며  그런데 민주당 후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찍을 이유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호남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주된 배경으로는 "호남 20대도 관심 갖는 주제는 오히려 호남의 50대보다 대구나 부산의 20대와 생각이 비슷하다"며 "다들 지방 소멸을 걱정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본인들 일자리나 산업의 문제, 일의 문제,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성향을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층 확장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도 2030세대의 득표율은 높았지만 투표율은 예상만큼 높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젊은 세대가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건 결국 본인과 관계없는 것들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 지금 본인의 먹고 사는 문제, 본인이 관심 갖는 사회현상에 대한 입장이 있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승부처 혹은 변수는 무엇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엔 "결국 최근에 진행했던 새로운 지지층, 즉 호남이나 젊은 세대에 대한 공약이란 것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냐에 따라서 대선승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평소 이야기 많이 하지만 오늘은 좀 불편하긴 하다"며 "단일화 시한은 선거 40일 전에 보통 이야기하는 데 (단일화 논의는)이미 한참 지났다는 생각"이라며 사실상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가입 의혹에에 대해서 "조직적 가입은 없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