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을 소화해야 오르는 주가

높아진 비용, 소비자에게 전가

2022-02-17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미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각각 7.5%, 9.7% 상승했고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가이던스(지침)를 제시한 소비재 기업들 중 인플레이션을 고객에게 전가한 기업의 주가는 반등했고 인플레를 비용에 녹여낸 기업의 주가는 조정(주가하락) 이 이어졌다.

인플레이션이란 통화량이 증가해 화폐의 가치는 점점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화폐보다 실물 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과도하면 사람들의 음식, 주거와 같은 필수적인 부분에 타격을 주게 되며 경기는 침체될 수 있다.

17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가 높아진다면 가격 전달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인건비, 운송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기업은 비용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소비자가의 가격을 손쉽게 올려 가격 전가력이 높은 기업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멕시칸 음식 체인인 치폴레는 높아진 원재료 가격과 임금을 올려 가격을 해결했다. 지난 12월에도 평균 가격을 4% 올렸고 2020년 12월과 비교하면 10% 올린 금액이다.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가격을 더 올릴 것이지만 그래도 고객들은 치폴레를 먹는다. 스타벅스도 가격을 올렸지만 비용을 해결하기엔 부족했다. 노동력 회전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졌고 배달비 등 공급망 전반에서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고 한화투자증권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