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핫클릭] 화제의 중심에서 논란의 중심으로, 카밀라 발리예바(Kamila Valieva)

2022-02-21     황설아 아나운서

한 주를 뜨겁게 달궜던 소식을 소개하는 이주의 핫클릭 시간입니다. 이번 주 핫클릭에서는 어떤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피겨를 빼놓고 얘기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

그 중에서도 화제의 중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러시아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발리예바 선수는 올해 만 16세의 나이로, 남자 선수들도 하기 힘든 쿼드러플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에 진출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고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전세계의 극찬을 받았는데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외신 보도와 함께 순식간의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내는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겁니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대회 출전을 허락하며 발리예바는 올림픽 무대에 섰고 이에 대해 발리예바의 순서에는 중계를 하지않는 보이콧이 이어지는 등 전세계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겨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어린 나이에도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는데요.

그간 도핑 의혹과 관련해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던것이었을까요.

어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이은 실수를 하며 보는 이들 마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부터 흔들렸습니다.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점프도 넘어지며 붉게 상기된 얼굴로 연기를 이어갔는데요.

연기가 끝난 후 발리예바 선수는 결국 눈물을 쏟았습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이자 모두가 1위를 예상했던 발리예바 선수는 4위로 밀려나며 발리예바 선수는 코치들에 기대어 오열했는데요.

코치들은 발리예바 선수에게 위로와 격려 대신 질책과 비난 섞인 조로 너무나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첫 올림픽 데뷔에서 천국와 지옥을 오간 발리예바 선수.

약물 복용은 스포츠십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큰 문제지만, 짧은 기간 동안 벌어진 수 많은 일들에 미성년자인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다소 벅찼던 것 같습니다.

메달 획득에 대한 압박과 논란에 대한 스트레스 등 성인이라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추정되는 어마어마한 스트레를 견뎌야 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도핑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 아직은 미성년자인 어린 선수의 정신 건강과 신체적 건강이 상당히 우려되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