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김치 믿었더니…"변색된 배추·곰팡이 무 사용 '경악'

'김치 명인' 김순자 씨의 회사 한성식품의 자회사, 불량 김치 제조로 '적발' 식약처, 현장 조사 돌입…조만간 처분 내릴 듯

2022-02-24     권희진 기자
대상이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먹거리로 장난을 친 사례가 또 발각됐다. 김치 명인이 대표로 있는 한 회사가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를 사용해 김치를 만들고 있다는 제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현장 조사에서 '김치 명인' 김순자 씨의 회사인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가 핀 무로 김치를 만들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의 대표인 김순자 씨는 지난 2007년 김치명인 1호로 지정된 후 많은 김치들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일이 불거지면서 김순자 씨의 명인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치 공장의 불량한 위생 상태는 김치 공장 직원이 한 방송사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공장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보면, 작업자들이 손질하는 배추와 무는 대부분 변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겹겹이 쌓여있던 배춧잎은 변색됐으며, 직원은 이를 연신 떼어내기 바빴다. 

해당 사실이 드러나자 김치 공장은 즉시 문을 닫았다. 

한성식품은 사과문을 통해 "자체정밀점검과 외부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위생과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면서도 "썩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은 모두 손질을 해서 완제품 김치에는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현재 해당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 갔으며, 조만간 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