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금리 전망

올해 물가 상승률 3.1% 전망, 기준금리 1.25% 유지

2022-02-24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융위)가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0년 3월 16일 금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1.25%→0.75%)로 낮췄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p나 금리를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8월 마침내 15개월 만에 0.25%p 인상됐고, 11월과 올해 1월에도 0.25%p씩 두 차례 잇따라 상향 조정됐지만 이날 동결로 사상 첫 '세 차례 연속 인상'은 피했다.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은 시장금리를 더 자극하며 대출이자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가계나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1회 인상 폭인 0.25%p만 올라도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과 비교해 3조 2000억원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에서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 소비 회복 흐름이 점차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인 3%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해, 연간으로는 3%대 초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 2.0%, 2.5%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