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금리의 상관관계

전쟁보다는 경기와 정책에 주목!

2022-03-03     권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1980년 이라크-이란 전쟁을 시작으로 2014년 크림 사태까지 지난 40여 년간 국가 단위 주요 전쟁 및 분쟁은 총 19차례였다. 최소 2개 국가 이상이 관련된 전쟁이었고 미국, 영국 등 이른바 ‘주요국’이 참전한 것이 대부분이다.

전쟁이나 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 선호심리 자극 재료로 선진국 금리는 하락하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흥국 금리는 상승한다. 과거 전쟁 사례들을 보아도 대부분 개전 초기 주요국 금리는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3개월 이내에 재차 금리는 이전 수준까지 반등했다. 이유는 승리가 예견된 전쟁이 대부분이었으며 참전한 강대국들의 직접적 피해는 경미했기 때문이다.

3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과거 전쟁 사례에서 개전일 이후 3개월 동안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한 케이스는 총 11번으로 이 중 8번은 전 고점 상회했다"며 "통상 유의미한 금리 반등까지는 2개월 소요되고 이번 금리 흐름도 하락 후 3월 중~4월 초 반등 전망될 예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시기 전쟁이 발발했던 적은 총 3번이다. 이 중 1차 체첸 전쟁을 제외하고 두 번 모두 금리는 반등했다. 시장은 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보다 전쟁이 야기하는 정책, 경기 파급효과에 주목하므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도 기존 예상 범위 내에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