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등하면서 미국 증시 하락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가능성

2022-03-09     권혜영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7일 (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가능성에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충격 우려가 커져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이 유가 폭등을 유발했다.

독일이 대유럽의 원유 의존도를 고려해 러시아산 원유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가 상승률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12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AAA 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6달러를 돌파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