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대선결과가 한중 관계 좌우할 것"

중국 언론 "결과 관계없이 한중 관계 유지돼야"

2022-03-09     서효원 기자
.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9일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한반도 문제와 한중 관계에 영향을 주고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한국의 대선 선거운동이 전례없이 중국 관련 의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신문은 양국의 협력을 강조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최근 발언과 양국 교역액이 30년 전보다 60배가량 증가했다는 사실 등을 소개했다. 또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중한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중한 관계는 사드 문제로 냉각 기간이 있었으나 공동 노력을 통해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며 "이런 경험은 중국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한국의 국가 안보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신임 한국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 사이의 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편들기가 아닌 가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이 대통령의 정치적 지혜와 전략적 결정을 테스트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중국신문망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서로를 공격하느라 분주했다"며 "유권자에게 뚜렷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양 당의 난투극이 계속되면서 누가 당선될지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신임 대통령이 한미 동맹 하에 대북정책을 어떻게 할지는 동북아 정치구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함께 부동산 문제, 실업률 억제 등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