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분쟁, 석유 가고 배터리 오는 중

세계 각국, 광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는 중

2022-03-16     권혜영 기자
땅,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앞으로 자원을 둘러싼 분쟁이 생긴다면 중동이 아니라 남반구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과거 원유, 천연가스 등이 무기화할 수 있는 필수적 자원이었다면 이제 광물자원이 그 자리를 대체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원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중요도가 달라진다. 과거에는 화석연료가 대체 불가능해 보였고 중동에서 석유가 대부분 채굴됐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분쟁이 많았다. 그러나 화석에너지가 재생에너지로 대체되면서 필요한 원자재도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면서 배터리가 화석연료를 대신하고 있다. 배터리에 필요한 희토류는 칠레, 콩고, 인도네시아 등 남반구에 집중돼있고 각국은 광물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16일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3월 들어 중국시장의 조정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들어 상해지수는 11.5%, 심천지수는 13.1% 하락했다"며 "중국 당국의 플랫폼 규제로 인한 실적 영향,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 등 악재는 여러가지지만 그 중에서도 선전 봉쇄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전은 텐센트, 화웨이, BYD 등 주요 테크 기업이 위치해있어 봉쇄의 악영향이 클 것이다. 애플 밸류체인인 폭스콘도 정부 승인이 있을 때까지 아이폰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애플 주가까지 영향을 받았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대상이어서 봉쇄 도시가 더 늘어날 수 있고 공급망 교란에 대한 우려도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