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 축소 계획 발표

EU, 러시아산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장기 계획 발표

2022-03-20     권혜영 기자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지난 8일 EU는 2030년 이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에서 독립하는 REPowerEU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가스 수입처 다변화 ▲바이오메탄 및 수소 생산 확대 ▲화석 연료 사용량 축소를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이를 위한 인프라 확장이 포함된다.

EU는 화석연료 수입 과정에서 러시아의 비중이 높다. 가스, 원유, 석탄 수입량의 각각 45%, 27%, 46%가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비중을 줄이기 위해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및 러시아 외 국가에서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가스 공급처는 다변화될 예정이다.

중기적으로 화석연료 기반의 천연가스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메탄, 수소 생산량 확대. 장기적으로 화석 연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메탄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및 수소 등을 증설하고 관련 전력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20일 NH투자증권은 "궁극적으로 화석 연료 수요를 줄여야만 러시아 화석 연료에서 독립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중장기 재생에너지 정책은 재차 강화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전력 생산을 100% 재생에너지로 하는 계획을 기존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조기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개정안이 제출될 예정이며 천연가스 도입처 다변화를 위해 신규 LNG 터미널 2개 건설도 발표. 이외 영국, 스페인은 해상풍력 입찰 규모 확대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및 석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재생에너지의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다. 중장기 정책 방향성도 강화됐지만 비용 상승 및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신규 발주는 부진하다. 수주 부진 및 비용 증가로 실적 우려도 높아져 있어,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될 수 있다. 강화되는 정책을 기반으로 연말부터는 점진적인 수주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