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고 햇살 따스한 계절, '봄'의 도래...건강관리는 '등산'으로

등산도 스마트하게 하는 시대 2명 중 1명은 등산 관련앱 이용 선호 산은 '설악산', 선호 브랜드는 'K2'

2022-03-19     황설아 기자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최근 2030세대에 등산 열풍이 번지며 '등산'은 성별과 연령층에 관계없이 사랑받는 국민운동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폐와 심장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관 조직을 강하게 만드는 유산소 운동으로,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심폐 기능이 떨어지는 기저 질환을 앓는 사람과 우울증과 같은 심리·정신적 치료에도 효과가 우수하다. 

그러나 아직도 등산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역시 중장년층이다. 

시니어 소셜벤처 임팩트피플스가 4060 신중년의 봄철 등산 트렌드 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임팩트피플스의 에이풀(Aful)을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4060 남녀 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봄철 등산 트렌드 조사에서 지난해 봄철 꽃구경 등의 야외활동 경험이 있는 신중년은 86.6%로 나타났다. 

또 가장 선호하는 봄철 야외 활동은 '등산'(69.9%)으로 집계됐다. 봄철 등산 경험은 95.4%가 '있다'고 답했고, 계절을 가리지 않고 등산을 즐기는 신중년도 67.5%로 나타나 신중년의 건강 지킴이 '등산'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060 신중년들이 경험한 산 가운데 가장 좋았던 산 톱3는 '설악산'(24.7%), '한라산'(18%), '지리산'(15.4%)로 집계됐다. 봄철에 가장 오르고 싶은 산은 '한라산'(29.5%), '지리산'(17.1%), '북한산'(8.08%) 순이었다.

(사진=K2홈페이지

또 등산하면 '장비'를 빼 놓을 수 없다. '등산의 절반은 장비 구매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등산 용품 구매하는 재미로 등산을 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에이풀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4060 남녀 4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5%는 등산용품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등산복이 신중년의 일상복이기도 했던 트렌드를 고려하면 이는 당연한 수치로 분석된다.

신중년들이 가장 최근에 구매한 등산용품은 '등산화'(41.4%), '바람막이'(28.5%), '등산복 상의'(14.3%) 순이었고 등산복 하의, 등산복 패딩, 기타가 그 뒤를 이었다.

신중년의 등산용품 구매 선호 브랜드 톱3는 'K2'(32.8%), '노스페이스'(19.7%), '코오롱 스포츠'(13.3%)로 나타났다.

해당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견고함'(38.8%)이 1위였다. 이는 평소 등산용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내구성'(52.6%)을 택한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요즘에는 등산도 '스마트'하게 하는 시대다. 커뮤니티와 앱을 통해 정보 교환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으며 등산 코스를 추천받고 같은 산에 가기를 희망하는 '혼산족'(홀로 등산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들이 함께 모여 출발을 하는 등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4060 남녀 3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등산 관련 앱 이용 경험자는 51.5%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신중년이 등산 시 등산 관련 앱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등산 관련 앱을 이용하는 신중년은 이용해본 앱과 가장 선호하는 앱에 대한 응답이 똑같이 나타났다. 

이용해본 등산 관련 앱 톱3는 '국립공원 산행 정보'(35%), '나들이'(15.6%), '트랭글'(14.1%) 순으로 가장 선호하는 앱 조사에서도 동일한 순위를 보였다.

신중년들은 강원도 설악산, 제주도 한라산 등 지역 명소인 산에 대한 경험과 기대가 높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여행에 대한 욕구가 높은 신중년들에게 관련 업계에서 적절한 이벤트를 제공한다면 그들 마음을 사로잡아 봄을 여행의 또 다른 성수기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중년들이 등산용품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포털 사이트'로 나타났다. 때문에 관련 업계의 검색 광고 등 포털 사이트 주력 마케팅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MZ 세대와 달리 A세대인 4060 신중년의 경우 '브랜드 모델'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하는 비율은 5.9%로 매우 낮았다.

따라서 제품의 견고함, 내구성 그리고 가성비를 고려해 4060 신중년 타깃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등산 카테고리 앱이 생활 필수 앱이 아님에도 설치율, 만족률(60.5%)이 높은 것을 보인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중년 세대의 등산과 관련한 관심과 열기가 식지 않을 것을 고려하면 등산 관련 앱 이용 경험이 있는 신중년의 경우 앱 이탈률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등산 관련 앱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4060 신중년 세대를 편입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