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앓는 아이 양육 스트레스, 엄마와 아빠는 어떻게 다를까?

엄마는 아이 증상 심각할 때, 아빠는 엄마가 불안할 때 심각한 아이 증상→엄마 불안함→아빠 스트레스로 이어져 ADHD 아이 둔 가족의 정신건강 살펴봐야

2022-03-27     정지원 기자
사진은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를 양육할 때 엄마와 아빠의 스트레스 요인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연정 교수 연구팀은 2018~2019년에 병원을 내원한 ADHD 아동 70명과 부모 140명을 분석해 27일 결과를 발표했다.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데 ▲주의력 부족 ▲산만함 ▲과다한 활동 ▲충동성 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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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 아동의 평균 연령은 10.84세로 남아 51명(72.9%), 여아 19명(27.1%)였다.

연구팀은 아동의 ADHD 증상 심각도를 국내 ADHD 평가척도(K-ARS-IV)로 진단했다.

이와 함께 부모의 ▲불안함 ▲우울함 ▲스트레스 척도 등을 평가해 분석했다.

엄마의 경우부터 살펴보자.

아동의 ADHD 증상과 엄마의 불안함은 '비례 관계'를 나타냈다.

아이의 증상이 심할수록 엄마의 불안함도 더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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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빠는 아이의 증상 심각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

아빠의 양육 스트레스는 '엄마의 불안함'과 관계가 있었다.

즉, 엄마의 양육 불안함이 커질수록 아빠의 양육 스트레스도 증가한다.

이에 대해 이연정 교수는 "상대적으로 주 양육자인 엄마의 스트레스가 크지만, 결국 엄마의 불안함을 매개로 아빠의 양육 스트레스도 높아질 수 있다"며 "ADHD 아동을 둔 가족의 경우 아이의 증상뿐만 아니라 부모의 정신건강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