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코믹이 이렇게 잘 어울렸나? 대사 맛 살리는 연기

몰랐던 김재욱의 '코믹한 모습'...시청자들 눈길 까칠함 속에 감춰진 코믹함 대방출...이런 모습이?

2022-04-05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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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배우 김재욱이 차진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고 매니지먼트숲은 5일 밝혔다. 

KBS 2TV 월화 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에서 안하무인 개차반 대표 노고진 역을 맡은 김재욱이 폭소 유발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재욱은 까칠과 예민의 결정체 노고진을 찰떡같이 소화하면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 사이사이 드러나는 코믹한 요소까지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이신아(정수정)에게 감자만도 못한 취급을 받자 투덜거리며 억신각신하는 장면을 맛깔스럽게 살리며 감춰져 있던 코믹 포텐을 발산했다. 

진지한 얼굴로 "감자 나고 사람 났어? 사람 나고 감자 났지"라며 감자와 자신을 비교하는가 하면 신아가 떠나고 혼자 남겨지자 감자를 향해 "야 감자, 이신아 왜 안 오냐?"라고 말을 거는 김재욱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와 반전되는 대사들의 맛을 제대로 살리는 김재욱의 표현력과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는 예상 밖의 시너지를 냈다. 

지난 방송에서는 신아에게 머리채를 잡혀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 못해 침대 위에서 치열한 베개 싸움을 벌여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어 신아의 마지막 일격에 침대에서 떨어져 코피를 흘리는 노고진의 하찮은 모습까지 실감나게 그려낸 김재욱의 차진 연기는 폭소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그간 장르물을 섭렵하며 특유의 섹시한 분위기로 시니컬하고 어두운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재욱이기에 무게감을 내려놓고 로맨틱 코미디의 코미디 요소를 톡톡히 살리는 의외의 면모는 더욱 눈에 띈다. 망가짐도 불사하고 몸을 던지는 김재욱의 연기 열정과 재치 가득한 코믹 연기는 극에 활기를 주고 있다. 

방송 말미에는 두 사람 사이에 심상치 않은 묘한 기류가 포착됐다. 촬영을 준비하던 고진 쪽으로 조명이 넘어지며 사고의 위험이 닥쳤지만 신아가 온 몸을 던져 고진을 구하고, 이로 인해 고진에게 묘한 심경의 변화가 찾아온 것. 김재욱이 선보일 달콤살벌 로맨스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듯해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두 사람의 반전 무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한껏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