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투여 확진자, '12만명' 넘었다...'60세 이상' 대부분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100명당 1명 꼴로 처방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처방률 높아...'경북' 1등 신현영 "감염병 임상 데이터 구축 필요"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가 약 두 달 동안 12만명이 넘는 확진자에게 투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 출신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질병관리청으로 제출받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지역별 투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4일~3월 26일까지 총 12만 4571명에게 경구용 치료제가 투약됐다.
투약 환자는 2월 첫째주 971명으로 시작해 3월 네째주에는 3만 7849명을 기록해 두 달 간 39배 증가했다.
경구용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재택치료 환자(80.4%)였다.
이어서 감염병전담병원(17.7%), 생활치료센터(1.0%) 등의 순이다.
투여 환자는 '60세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총 3만 9747명인 경구용 치료제 투여 환자 중 ▲60대(35.8%) ▲70대(24.1%) ▲80세 이상(27.9%)로 '60세 이상'만 87.8%를 차지한 것이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확진자 100명당 1명꼴로 처방받았는데, 처방률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더 높았다.
비수도권 중에서 '경북권(1.83%)'이 가장 높았고 ▲호남권(1.55%) ▲강원(1.54%)가 뒤를 이었으며 ▲제주(0.75%)가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국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치료제 확보'와 '의료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처방과 조제, 약 배송 등의 절차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뿐만 아니라 처방 현황이 제대로 수집돼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병 임상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코로나 치료제가 22만명분이 추가로 도입되는 만큼 경구 치료제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해 코로나 대응 효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