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음료'가 전하는 '건강 적신호' 켜는 법?

식후 마시는 '달콤한 커피·음료'...밥 한 공기보다 열량 ↑ 과일·시럽 추가하면 '탄산음료'보다 더 달아 식약처, 커피·음료 사업자에 '영양성분 표시' 권고

2022-04-10     정지원 기자
사진은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식후에 마신 '달콤한 음료'가 '밥 한 공기'보다 당과 열량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커피와 음료 전문점에서 시럽과 과일이 첨가된 당 함량이 높은 메뉴가 지속적으로 출시된다"며 "커피와 음료 프랜차이즈 29개소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 현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음료류'를 통해서 당을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음료는 당류 함량이 1일 적정 섭취량인 '50g'을 초과하고, 열랑도 높아 '영양성분 등 관련 정보 제공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커피부터 살펴보자.

바닐라나 카라멜, 초코 등의 시럽이 첨가된 커피류 29개 제품의 1컵 당 평균 당류 함량은 37g이다.

최대 65g까지 당을 함유한 커피도 있었다.

달콤한 커피의 평균 열량은 285kcal로 이 중에는 500kcal가 넘는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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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와 에이드류는 어떨까?

29개 제품의 1컵 당 평균 당류 함유량은 65g으로 최대 107g을 함유한 스무디와 에이드도 있었다.

평균 열량은 372kcal로 밥 한 공기보다 높은 열량을 나타냈고, 최대 721kcal인 음료도 있었다.

탄산음료(350㎖)와 비교해보자.

탄산음료의 평균 당 함량은 40g이다.

커피는 탄산음료와 비슷했고, 스무디와 에이드류는 1.6배 더 높았다.

이에 식약처는 '외식업체 자율 영양성분 표시 지침'을 마련해 커피전문점에서도 당과 열량 등 영양성분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대상 29개 중 22개(75.9%) 사업자만이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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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과하게 섭취하면 '비만'이나 '고혈압'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커피와 음료 전문점 사업자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당 함량을 정확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커피와 음료 전문점 사업자에게 '외식업체 자율 영양성분 표시 지침'을 준수하도록 요청한다"고 약속했고, "소비자는 커피나 음료뿐 아니라 열량이 높은 식품을 구매할 때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정보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