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경상도 출신 장관 쏟아진다…이정현, "당황스럽고 화 나"
"호남 사람 하나 없는 기준…능력도 실력도 아니다" "안철수 작품인지, 한덕수 의도인지…"불쾌감 토로
2022-04-11 권희진 기자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호남' 출신으로 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윤석열 당선인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며 "이는 능력과 실력으로 검증된 인사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전남 도지사 출마하려고 하는 국민의힘 후보 입장에서는 당황스럽다"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서도 전남 사람이 없었는데, 이번에 또 8명의 내각에서도 호남 사람이 없다"꼬집었다.
이어 "이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작품인지,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자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며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다뤄질 수도 없고 저울로 다 할 수도 없는데, 호남 지역 사람들이 전혀 발탁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조각에서 꼭 좀 적극적으로 반영이 됐으면 한다"면서 "특정 지역(영남)이 이렇게 쏟아진다고 하는 것은 이것은 능력과 실력으로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진 호남 지역에서 전남도지사로 출마한 배경에 대해 "전남에서는 민주당 정치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과 변화를 요구하는 2030대들이 있다"면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으며, 감동을 줄 수 있는 국정을 펼쳐주면 호남도 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