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인들, 새 정부에 바라는 독립영화 정책 10대 요구안 발표
상생·회복·전환을 위한 정책 추진 촉구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독립영화인들이 11일 새 정부에 바라는 독립영화분야 10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윤석열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독립영화 대선 정책 제안자들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 국민제안센터에 '새 정부에 바라는 독립영화 정책제안서'를 접수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정책제안서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약 100여명의 독립영화인들과 15개 단체에서 참여해 마련됐다.
상생 관련 의제로 ▲독립영화인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시장독과점 규제 ▲지역영화 활성화 ▲회복 관련 의제로 코로나19 긴급지원 전폭 실시와 블랙리스트 문제해결 등을 제시했다.
김동현 영화진흥위원은 "OTT는 우리가 앞으로 가져가야 할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실험하고 도전해야 하는 것이지만, 독립영화가 실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공간, 기회, 그리고 성과는 올드 플랫폼인 극장과 영화제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부처도 OTT로 쏠리는 상황에서 자칫 우리가 OTT라는 전망을 잘못 언어화해서 기존에 그나마 독립영화를 지켜주었던 영역이 축소될까 봐 우려된다"고 밝혔다.
장은경 미디액트 사무국장은 "OTT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는 해외에서 시작되고 있다. OTT 플랫폼의 가장 큰 단점인 플랫폼 독과점을 해결하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넷플릭스 등 해외 기금들은 자체적으로 제작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가치의 전환에 맞춰 기금, 제도 등과 관련한 내용을 누구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것인지 정리한다면 선택과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영화 대선 정책 제안자들은 향후 지속적으로 독립영화에 관한 정책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정책담당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독립영화분야 정책 대응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