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정치개혁특위 위원직 사임
"'기초의원 2인선거구 폐지법' 사실상 무산"책임 "지금 제가 질 수 있는 책임 겨우 이것뿐…"
2022-04-13 권희진 기자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오늘 오전, 민주당이 대선 때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민께 약속했던 정치개혁의 시금석인 '기초의원 2인선거구 폐지법'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며 "입법적 성과를 내지 못해 책임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달 동안 지켜봐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 또 지난 10일간 함께 농성해준 93인의 의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내일 선거구획정 실무작업 마무리와 함께 원내지도부에 사임 의사를 밝히겠다"며 "응원해주신 분들을 뵐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또 "지금 제가 질 수 있는 책임이 겨우 이것뿐이라 참담하다"면서도 "정치개혁이라는 과제에 더욱 매진하고 더욱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의원은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정치개혁이 민주당이 갈 길"이라며 "민주당 내 다양성이 더 보장되고, 소수의견이 훨씬 활발해질 때 우리 당은 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