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이 지났지만 아직 잊지 못한 아픔 16일 '새월호 참사 8주기'
단원고등학교 위치한 안산문화광장 등 다양한 행사 진행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수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참사' 8주기를 맞았다.
전체 탑승자 476명 중 목숨을 잃은 이가 299명, 실종 5명, 172명만이 살아 남았다.
8년이 지났지만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슬픔은 여전히 유가족 및 지인들의 가슴속 깊이 자리잡고 있다.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지난 14일부터는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물결이 전국에서 일어났고, 16일에는 4·16민주시민교육원이 ‘기억 공감 음악여행’을 진행하는 등 각지에서 추모제가 이어졌다.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안산문화광장에서는 전날 '4·16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문화제'가 열렸다.
서울 창동역1 번출구에서는 매주 금요일 '416약속지킴이도봉모임 금요실천&리본공작소'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내달 22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당원구에 위치한 4.16민주시민교육원에서 세월호참사 8주기 선글씨 展(전) '그날을 쓰다'가 열리고 있다.
또한 4·16기억전시관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돼 오는 10월 1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 4·16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 8.0 전시 '빛처럼 내려와'가 공연된다.
서울시의회 앞에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세월호 기억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억의 공간'을 설치를 두고 잡음이 새오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월호 기억공간 설치 문제에 대해 "세월호를 추모하는 공간이 꼭 광화문 광장에 있어야 되느냐"면서 "저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언급, 사실상 '기억 공간'설치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기억의 공간'을 뺏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종기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2014년 7월에 특별법 제정을 위해서 단식을 시작했을 때 세월호 참사 관련해 각계각층에서 많은 분들이 동조단식을 해주시면서 함께 해주셨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했던 기억관을 새롭게 재조성 공사 취지에 맞게 적당한 장소 적당한 건축물로 해서 시민들한테 다시 돌려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족협의회 입장은 세월호 기억공간은 광화문 광장에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광화문 광장 안에 어느 장소든 적당한 곳에 있어야 되는 게 맞다"고 오 시장의 발언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