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변으로 밀려온 향유고래...20시간 만에 바다로 다시 복귀

수분 부족으로 피부가 많이 말라있어...바닷물 계속 뿌려주며 조치

2022-04-20     석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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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중국 동부 저장성 해변에 거대한 향유고래 한 마리가 밀려왔다가 20시간 만에 바다로 돌려보내졌다. 

20일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저장성 닝보시 해변에 고래 한 마리가 밀려와 갯벌에 갇혀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업 행정부서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이를 확인한 결과 향유고래는 길이 20m에 무게 70t 가량의 모습으로 갯벌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당시 고래는 수분 부족으로 피부가 말라가고 있었고, 꼬리 부분은 심각하게 다친 상태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먼저 고래 몸에 묻은 갯벌을 닦아내 편안하게 한 뒤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양동이로 바닷물을 계속 뿌려줬다. 

이러한 노력으로 발견된 지 20시간 만인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밀물 시간을 이용해 고래를 되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고래의 방향감각에 문제가 생겨 해변으로 밀려왔을 가능성이 있음을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