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코로나19 이전 실적 회복…늘어난 차입

전경련, 100대 기업 코로나19 전후 경영 성과 분석

2022-05-02     권혜영 기자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실적을 비교·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후 1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코로나 이전 대비 각각 5.8%, 5.9%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98개사의 매출액은 1228.4조원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8조원으로 43.4% 증가했다.

2일 전경련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실적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차입을 늘리는 등 현금을 확보하며 대응하고 있다.

기업은 현금이 있어야 투자활동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기업의 자금 조달 방법 중에 하나는 차입이다. 차입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 이자와 원금 상환을 가진 부채를 의미한다.

전경련은 낸 자료를 통해 기업들이 보유 현금보다 빚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재무 부담의 가중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통화긴축 등 기업들이 당면한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잘 헤쳐나가 적극적인 투자, 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 세제지원, 규제개혁으로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