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코로나 확진 후 백신 접종 1회면 충분"

코로나 확진 6개월 후와 18개월 후 백신 접종, 효과 비슷해 백신 미접종 확진자, mRNA 백신 접종 1회면 충분한 면역 형성돼 박완범 교수 "감염 기간 관계 없이 백신 접종 해야"

2022-05-06     정지원 기자
(왼쪽부터)박완범,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코로나 확진 18개월 후 mRNA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폭넓은 면역반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6일 "박완범, 최평균, 강창경 감염내과 교수팀과 이창한 서울의대 교수팀이 코로나 확진 6개월 또는 18개월 후 mRNA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 총 43명을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 확진 여부에 따른 mRNA 백신 접종 시기와 횟수에 따라 ▲무확진&백신 미접종군 ▲무확진&백신 1회 접종군 ▲무확진&백신 2회 접종군 ▲확진 6개월 후 백신 1회 접종군 ▲확진 18개월 후 백신 1회 접종군 ▲확진 6개월 후 백신 2회 접종군 ▲확진 18개월 후 백신 2회 접종군의 혈액을 채취해 면역반응 변화를 비교 및 분석했다.

이어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에 대한 항체역가 및 세포매개 면역 반응을 평가했다.

코로나

그 결과 코로나 확진 18개월 후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6개월 후 접종한 경우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항체 면역반응이 형성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확진 18개월 후 1회만 백신 접종을 한 경우에도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에 폭넓은 항체 면역반응이 관찰됐다.

특히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항체 반응뿐 아니라 감염된 세포 안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세포매개 면역반응도 높게 측정됐다.

두 번째 추가 백신 접종은 면역반응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을 2회 접종하더라도 면역반응의 향상이 뚜렷하지 않아 코로나 확진 후 백신 접종은 mRNA 한차례로 충분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완범 교수는 "코로나 감염 후 부작용에 대한 걱정 등 여러 사유로 백신을 못 맞은 미접종자가 여전히 많이 있다"며 "코로나 감염 후 일 년 반이 지났더라도 1회 mRNA 백신 접종으로 여러 변이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므로 감염된 기간에 관계 없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BMC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