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대외 불확실성의 확대, 그 자체로 국내 실물경제 전반에 하방 위험"

"불확실성 우리 실물경기에 작지 않은 하방요인으로 작용"

2022-05-09     권혜영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대외 불확실성의 확대는 그 자체로 국내 실물경제 전반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며, 내수보다는 수출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은 9일 낸 'KDI 경제전망, 2022 상반기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분석 결과, 최근 확대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전산업생산 증가율이 1.4%p 하락하며 상당한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축소되는 경우 에도 0.3%p 하락하며 우리 실물경기에 작지 않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통화정책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내수보다 수출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산업별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 투자와 밀접한 한국의 주력 업종에서 충격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준형 거시·금융정책연구부 부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바, 주요 불확실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공유하며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활용하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대외 위험요인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은 경제 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될 가능성을 축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핵심 원자재 및 부품에 대한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하방 위험이 실현되더라도 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력한 방역조치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어, 주요 원자재 및 부품에 대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수입선 다변화를 비롯한 공급망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같은 대응체계의 구축은 위험이 실현되기 이전에도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