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환경 호르몬 일종 '알킬페놀류' 검사

시민 건강에 위협되는 화학물질 오염도 조사

2022-05-10     장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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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장진숙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나 수질기준이 없는 유해화학물질 알킬페놀류에 대한 오염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조성 차원에서 이뤄진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알킬페놀류의 오염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 시내 산업폐수, 한강 및 지천, 하수처리장 4곳(서남, 난지, 중랑, 탄천)의 유입수 및 배출수, 한강 및 지천에서 오염도 조사를 수행한다. 

알킬페놀류는 세계자연기금(WWF)이 지정한 내분비계장애물질 중 하나로 생물의 성장과 생식에 관여하는 호르몬에 정상적인 작용을 무너뜨려 암수 변화, 정자 수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산업용 세척제 등에 사용되는 알킬페놀 에톡실레이트가 분해해 생성된다. 

알킬페놀류는 전구물질인 알킬페놀 에톡실레이트보다 독성이 강해지고 분해가 어려운 물질로 전환되기 때문에 물 호나경에서 장기간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이 알킬페놀류를 감시항목으로 선정했다. 이후 산업폐수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알킬페놀류 관련 수질 기준이 없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워장은 "조사 결과에 따라 시민이 즐겨 찾는 지천과 한강의 오염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물 환경 중 아직 규제가 되지 않는 미량유해화학물질에 대해 선제적 검사를 강화해 건강한 지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