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시대, 전세 폭등?…"찻잔 속의 태풍 수준"불과

"서울 매매·전셋값, 하방 압력 지속" 강남아파트 3주만에 8억 급등?…"일반적 거래 아닐 것" 서울 가구의 75% 월 500 미만…금리 인상 못 버텨"

2022-05-19     권희진 기자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 유예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값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언론 보도가 지나치게 대세 상승 분위기에 편승하는 등 문제가 제기됐다.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1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앞으로 다주택자들은 아파트를 더 내놓을 것"이라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밝혔다.

최근 제기되는 전세 가격 폭등 우려에 대해 한 교수는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일 것"이라며 "우선, 일단 금리가 올라가서 이자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또 대출을 받을 여력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소득 가구의 72% 정도가 월 소득이 500만원 미만"이라며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평균을 계산하면 생활이 안 되는 수준의 가격"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입주 물량 없다고 난리 쳤고 전세값이 폭등할 거라고 그랬는데 전세는 보통 통보를 3개월 전에 하지 않느냐"며 "지금 난리가 났어야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연했다. 

일례로 "서울 길음동에 있는 롯데캐슬이 지난해 10월에 (전세가가)9억이었지만 지금은 6억원"이라며 "주거비 부담이 국민들의 소득 임계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부동산 대세 상승론에 언론의 보도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남 아파트 가격이 3주만에 8억원 상승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통계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두달 동안 매일 올라오는 가격에 대해 확인한 결과, 서울 아파트의 70~75%는 하락 거래"라고 밝혔다. 

한편, 한 교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0일 뒤에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규제 완화에 대한 확신을 안 줬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는 다시 죽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