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서 확산중인 '원숭이두창'...질병청 "차단 진단체계 구축 완료"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 완료 질병청, 시약 개발·평가 완료

2022-05-22     최유진 기자
원숭이두창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과 관련, 방역당국이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를 완료했다"며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되었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함으로써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한국에서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로(통상 6~13일, 최장 21일)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0일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 독일 등에서 100건이 넘는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환자들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지역이 아닌 곳에서 보고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WHO에 따르면 최근 치명률은 3~6% 정도로, 발열과 오한을 동반한 수포성 발진이 2주에서 4주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