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인준안 가결…박홍근 "협치 여부, 尹정부의 몫"
"총리 인준, 윤석열 정부에 대승적 협조 차원" 정호영, 사실상 '낙마 카드'…"尹대통령 최종 판단할 것"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가결에 대해 23일 "한 총리 후보자는 대형 로펌에서 공직경력을 가지고 사익을 실현했던 추구했던 분"이라며 "국민들이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여론이 컸지만, 민주당은 결국 협치의 공을 모두 정부 여당에 넘겼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 후보자의 인준 결정은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승적으로 협조하자는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 삼아 윤석열 대통령이 입법부에 대한 진정성 담긴 존중, 내각과 대통령 비서실에 문제 있는 분들을 임명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는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준 결정을 더 빨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사실 12일 내부적으로는 검토가 있었다"며 "다만 국민의힘과 또 대통령 비서실에서 어떤 성의 있는 조치나 반응도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힘겨루기에서 패배했다'일부 여론에 대해 "이는 이기고 지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께서도 새 정부에 협조해주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배경에 인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당 여론조사의 결과가 총리인준 문제와 직결돼 있지 않다"며 "오히려 우리 당 내부에 의원들 여러 가지 문제, 그리고 청와대를 개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 등 여러가지 환경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낙마 카드'로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정 후보자를 임명하든 안 하든 자체적으로 결정하실 문제고 평가는 결국 국민이 하실 것"이라며 "오히려 윤 대통령이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나 해명이 없는 것이 '국민계산서'에 기록되고 언젠가 이 청구서가 (윤 대통령에게)날아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