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년·신혼부부용 '50년 만기' 주택 담보대출 마련

내 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 생애 최초 주택 가구에 LTV 80%로 완화

2022-05-25     권혜영 기자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새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최대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 대출을 대폭 완화하는 방침을 이르면 다음해 도입할 계획이다.

25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초장기 주택 담보대출을 추진하며 현재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들여)로 집을 장만하겠다는 신혼 부부들에게 일자리와 주거, 소득, 자산형성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현재 보금자리론과 적격 대출의 만기는 10년, 15년, 30년, 40년이다. 이 중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40년 만기를 최장 50년까지 늘리는 상품을 출시한다는 게 핵심이다.

금융위는 금리의 경우 시장 금리 수준에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 지원 필요성과 예산 및 재원 상황 등을 고려해 책정할 방침이다.

또한, 보금자리론 대상 주택 가격의 상한을 기존 6억원 이하에서 9억원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생애 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최대 상한을 기존 60~70%에서 80%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편, 이와 연계해 대출 시 청년층의 미래 소득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때 장래 소득 인정 기준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주택금융공사도 초장기 모기지론 상품 출시와 관련한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7월 금융권 최초로 만기 40년짜리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