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몽산포 갯벌 쉬어갑니다...'갯벌 생태휴식제' 시범 운영

태안 몽산포 갯벌...갯벌 단단해지고 조개 개체수 감소 환경부, 교란된 갯벌 생태계 보전 위해 '갯벌 생태휴식제' 시행

2022-06-25     정지원 기자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어패류 채취 등으로 교란된 갯벌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갯벌 생태휴식제'가 오늘부터 시행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5일 "갯벌 생태휴식제를 통해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북쪽 일부 지역 15ha(전체면적의 10.3%)에 대해 오늘부터 내년 7월 24일까지 출입통제를 실시하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갯벌 생태휴식제는 일부 갯벌 지역에 대해 한시적으로 출입을 통제해 자연성 회복을 유도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는 몽산포 갯벌 지역은 여름철 성수기에 하루 평균 약 1000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면서 갯벌이 단단해지고 조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의 문제를 겪었다.

국립공원연구원과 전남대학교가 지난해 실시한 '태안해안 갯벌 교란현황 조사'에 따르면, 몽산포 갯벌 지역은 전체 조개류의 서식 밀도가 주변 지역의 약 28%에 불과하다.

국립공원공단은 몽산포 지역 중 이 제도가 시행되지 않는 곳에서도 생태계 보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생태교육 등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 공간이자 오염물질을 정화시켜 자연성을 회복시켜주는 소중한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 갯벌 생태휴식제가 시행되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