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택시 요금' 갈등 빚지 마세요...GPS 기반 택시 앱 미터기 도입

위치와 거리 정확도 높인 'GPS 기반 앱 미터기' 도입...올해까지 서울 택시 전체로 미터기 오작동이나 수동으로 운영해야 하는 등 문제 개선 기대 맞춤형 서비스를 앱과 연계해 택시 서비스 고도화 될 것

2022-06-24     정지원 기자
GPS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앞으로 서울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 미터기로 인한 불편이나 갈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24일 "미터기의 위치와 거리 정확도를 높인 'GPS 기반 택시 앱 미터기(이하 앱 미터기)'를 본격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터기 오작동으로 요금 문제 갈등을 겪었던 시민들의 불편과 미터기를 수동으로 일일이 운영해야 했던 업계의 어려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6월 내 앱 미터기 설치를 시작해 올해까지 서울 택시 전체를 대상으로 도입 완료가 추진될 예정이다.

앱 미터기는 GPS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자동차의 위치 정보를 통해 시간이나 거리, 속도를 계산한다.

지난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임시 허가를 통해 중형택시에 이를 시범 운영했으며 올해 2월 관련 규정 개정이 완료돼 본격 추진됐다.

이 앱 미터기가 도입되면 택시업계와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돼 다양한 기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첫째, 미터기 오작동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 민원을 해소할 수 있다.

중형택시 기준 앱 미터기를 모니터링 한 결과 요금 요차율은 0.87%, 거리 오차율은 1.05%로 현 기계식 미터기와 비교해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식 미터기의 요금 오차율은 약 2%, 거리 오차율은 약 4% 미만이다.

둘째, IT 기술 도입으로 택시 운전자의 편의도 높일 수 있다.

기존에는 할증 운행 시간 등을 일일이 수기로 입력해야겠지만, 새로 도입되는 앱 미터기의 경우 지도를 기반으로 자동 할증이 적용된다.

편리함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승객과의 마찰 또한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앱 자동 결제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

프리미엄 택시나 영유아 카시트 등 맞춤형 서비스를 앱 미터기를 통해 연계할 수 있어 택시 서비스가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현재 중형택시 8024대와 고급 및 대형승합택시 2385대 등에 앱 미터기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택시업계도 산업 선진화를 위해 앱 미터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는 만큼 올해까지 서울 전체 택시에 GPS 기반 앱 미터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GPS 기반 앱 미터기 도입은 미터기 오작동에 따른 부당 요금 등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택시 신뢰도 증진을 위해 앱 미터기 등 IT를 기반으로 한 택시 서비스를 보급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