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우상호..."원구성 협상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필리핀 특사", "깜작놀라"

"여당 원내대표가 과연 원구성, 국회 정상화 고민하고 있는가 이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2022-06-27     김승섭 기자
우상호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은 27일 "윤석열 정부 초기의 국정난맥상과 혼선을 조속히 정리정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장관 발표의 내용들이 번복되거나 훼손되는 일, 또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된 인사들이 뒤집어지는 일, 마땅해야 할 인사가 미뤄지면서 절차와 과정 자체가 왜곡되는 일, 이런 것들은 사실 전반적으로 과거 정권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국정 난맥상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정리정돈하고 국정을 안정시킬 것인지, 대통령실에서 나름대로의 시스템 변화에 대해서도 국민께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다시 촉구하고 싶다.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국회정상화를 대다수 의견으로 채택해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협상에 응하기 위해 제안했는데, 이 제안을 신중히 검토도 해보지 않고 거절하는 모습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과연 원구성, 국회 정상화를 고민하고 있는가 이렇게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를 쉽게 거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는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이다, 저는 그렇게 보여진다"고 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심지어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신다는 보도를 보고 제가 깜짝 놀랐다. 지금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어떡하든 민생문제를 다루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원내대변인까지 대동하고 특사로 가신다"며 "애초부터 국회정상화의 의지가 없던 것 아니냐. 이번 주 내내 협상을 못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회가 정상화되고 있지 않은데, 집권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또 무엇입니까. 대통령도 국회정상화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닙니까. 애초부터 이번 주에 정상화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과 집권당 원내대표가 이러시면 안된다. 이런 모습을 국민께 보여줘서야 되겠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