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비판 좀 했다고...장제원, 방송사에 항의 전화"

장성철 "비판한 부분 있으면 직접 연락달라" YTN "부적절 언급은 전혀 없었다"

2022-06-28     정영훈 기자
장제원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방송 출연진의 발언을 내보낸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장제원 같은 분은 정권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태에 대해서 방송에서 비판 좀 했다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저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항의하는 게 권력 실세가 할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서워서 방송 패널 못하겠다. 권력을 잡으니 과거로 돌아가나요"라며 "장제원 의원님! 방송 못하게 하시면 안 하겠다. 그리고 혹시 제가 잘못 알고 비판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연락달라"고 꼬집었다.

장 교수는 지난 27일 YTN '나이트포커스'에 출연해 장 의원이 출범시킨 '미래혁신포럼'이 차기 당권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며 장 의원의 최근 행보를 비판했다.

장 교수는 "장제원 의원의 경우, 미래혁신포럼이라는 윤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최대 계파의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서 출범시켰는데 상당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며 "나 장제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포럼에 있는 회원들과 함께 당의 주도권을 행사하겠어'라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파조직이나 의원조직 없이 다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야 하는데 왜 저런 세력화를 원하는지, 장 의원이 다른 특정한 사심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YTN은 "패널의 발언과 관련해 시청자를 포함한 내·외부의 다양한 반응을 청취하고, 그 의견을 정리해 전달하는 건 일상적 방송 업무의 일환"이라는 공식 입장문을 냈다.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해당 패널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따라서 YTN은 별도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