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또다시 반쪽 국회의장' 선출...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민주당 오는 4일 본회의 열고 국회의장 선출 강행의사

2022-07-01     김승섭 기자
박형수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회공백 33일째'. 국민의힘은 1일 "또다시 '반쪽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다음주 4일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하겠다며 국민의힘에 양보안을 가져오라고 한다"며 "원구성 협의는 내팽개치고 다수 의석을 무기로 협박해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관철시키려는 것"이라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연히 넘겨야 할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내주겠다며 일방적으로 시한까지 정하면서 강요하는 것은 다수당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협상 시한을 사흘 늘렸다고 생색낼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내건 조건부터 철회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사법개혁특위 참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권한쟁의 심판 취하'라는 조건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입법부의 수장을 특정 정당이 일방적으로 선출하는 것은 국격의 훼손이자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일방적으로 선출된 국회의장에게는 민주적 정당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2년 전 21대 국회 개원할 때도 민주당은 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고 상임위원장 17개를 독차지했다"며 "민주당이 21대 후반기 국회의장까지 단독 선출하게 되면,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들은 국회의원이 되고도 국회의장 선거를 한 번도 못해보게 되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은 민주당의 당수가 아니다. 국회 전체를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모두의 의장이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또다시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해 반쪽짜리 의장으로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