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퇴거부'에 김기현, 권성동 반응 '싸늘'
김기현,"원인과 과정 진실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결과에 대한 정치·도의적 책임도 정치인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 권성동,"당 내부 문제로 인해 각종 개혁 과제가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 안겼다"
(내외방송=이소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윤리위에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처분을 받고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도자로서의 도리를 다하라"고 질책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겨냥,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로서 촉발된 혼란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사과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며 사실상 이 대표의 자진사퇴도 에둘러 촉구했다.
그는 "원인과 과정의 진실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결과에 대한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정치인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꼬집었다.
권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당대표 징계는 당으로서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윤리위는 독립기구로서 당 대표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록 당대표 직무 정지 상황에 놓였지만 우리 당의 혁신 시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대표는 어느 자리에 있든 혁신에 함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두 달밖에 되지 않았고,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복합 위기상황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집권여당으로서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고 민생현안 챙겨도 부족한 때다. 그런데 당 내부 문제로 인해 각종 개혁 과제가 전달되지 못하고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 안겼다. 무엇보다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