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증가하는 '영유아 수족구병'...예방 및 대응 수칙은?
봄부터 가을까지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주로 발병 환자와 직접접촉 하거나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질 경우 감염 감염 시 외출 피하고, 환자 물품 소독 철저히 해야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최근 영유아에게 수족구병 발생이 증가하면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칙이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영유아 수족구병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2년과 비교했을 때는 높은 발생률"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211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수족구병의사환자수/전체 외래환자수X100)을 살펴본 결과, 올해 ▲6월 둘째 주에는 1.7명 ▲셋째 주 2.6명 ▲넷째 주 5.4명 ▲7월 첫째 주 10.3명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족구병은 입 안과 손, 발에 수포성 발진, 물집이나 궤양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봄부터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피부 증상 외에도 ▲발열 ▲식욕 감소 ▲무력감 ▲설사 ▲구토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3~7일 잠복기를 가진다.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이 주원인으로 직접접촉이나 비말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된다.
수족구병 확진자의 대변이나 분비물, 분비물 등에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되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아이를 돌보기 전후에 손을 씻고, 장난감 등을 소독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며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일수록 전파력이 높다.
치료는 해열 진통제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탈수로 인한 수분 보충 등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고열이나 구토 등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수족구병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씻기 ▲외출이나 배변, 식사, 기저귀 교체 전후 ▲산후조리원이나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일 경우 더 신경 써야 한다.
올바른 기침 예절은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해야 하고, 철저한 환경관리를 위해 아이들의 장난감 등을 소독해야 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 받은 후 일주일 간 등원이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만큼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환자 접촉 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환자 관련 물품을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