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영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숙원 풀린다...'한국전 참전비 추모의 벽 건립'

한국전 참전비 추모의 벽, 27일 워싱턴DC서 준공식 열려 준공식에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참석해 한미 동맹 강조 바이든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해"

2022-07-27     정지원 기자
▲허은아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6.25전쟁 참전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힘쓴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오랜 숙원이 풀립니다"

6.25 전쟁 정전협정 69주년을 맞은 27일 국민의힘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잊지 않겠다"며 추모 논평했다.

정전협정은 지난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련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중국인민지원군 사령원 사이에 맺은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다.

이 협정으로 남북은 휴전상태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중앙에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설치됐다.

1951년 2월 윌리엄 웨버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은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었다.

이후 미국으로 후송된 웨버 대령은 재활 치료 후 현역으로 복귀해 1980년 예비역 대령으로 예편했다.

1993년부터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을 맡아 6.25전쟁 기억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을 뿐만 아니라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비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윌리엄

웨버 대령은 지난 4월 9일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참전비는 '19인 용사상'이라고 불리며 웨버 대령 역시 이에 포함됐다.

'한국전 참전비 추모의 벽 건립'이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높이 1m와 둘레 50m인 회색 화강암 판 위에 6.25 전쟁에 목숨 바친 이들을 기리는 것이다.

6.25 전쟁 전사자 4만 3769명의 이름과 참전 국가, 부상자, 실종자와 전쟁 포로의 숫자가 함께 새겨졌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늘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숙원인 '한국전 참전비 추모의 벽' 준공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고, 서면으로 준비된 담화문을 통해 6.25 전쟁에 목숨을 바친 젊은 장병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표하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자유의 소중함과 그 위에 새겨진 한-미 혈맹의 굳건함은 변치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 중 하나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과거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추모의 벽 공원 안 기억의 못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각인돼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끝으로 "오직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반도에서 스러져 간 총 4만 3769명의 6.25 전쟁 전사자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결코 잊지 않겠다"며 논평을 마무리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 26일 포고문을 통해 "70년간 지속된 평화와 양국 국민의 관계는 한국에 번성하는 민주주의와 믿기 힘든 경제적 발전의 토대가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점점 세계 무대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