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부총리, 취임 34일만 사퇴..."모든 논란은 저에게, 제 불찰"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34일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부총리는 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많이 부족했다.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다"며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 사퇴는 윤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사임으로는 첫 사례다.

앞서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낮추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논란을 빚은 박 부총리의 거취를 비롯한 인적쇄신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이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