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닮은 '저비용 고효율 QR코드' 탄생..."인증·보안은 내게 맡겨"

저비용으로 수십억개 나노 패턴 만들 수 있어...사람 지문과 유사 인증시스템뿐만 아니라 최첨단 무기 체계에도 적용 가능...국가 안보 위해 활용 박테리아에도 부착할 수 있어

2022-08-09     정지원 기자
(왼쪽부터)김장환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실생활에서 IoT(사물인터넷) 예시를 들자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들 수 있다.

이 QR코드는 사용할 때마다 매번 무늬가 바뀌기 때문에 복제가 어려워서 개인 정보 유출 방지 등에는 효과가 좋다.

하지만, 새로운 무늬가 형성될 때마다 무선통신으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

앞으로는 적은 비용으로 수십억개의 무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면서도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초고속으로 다양한 인증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작위

KAIST는 9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김상욱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김봉훈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와 성균관대 화학공학 및 고분자공학부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도출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사람의 지문처럼 매번 다른 형태를 형성하는 무작위한 분자 조립 나노 패턴을 이용한 새로운 IoT 보안·인증 원천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또, 나노(아주 작은 크기)의 패턴을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 소자나 초소형 장치, 박테리아 등에도 부착함으로써 미생물 인식 칩으로써 활용 가능하다는 것도 제시했다.

나노

기존 소프트웨어(프로그램) 인증과 달리 전자기 펄스 공격(핵무기로부터 발생하는 전자기파)과 같은 최첨단 무기 체계에도 내구성이 높아 향후 군사 및 국가 안보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창의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장환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전자공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지난달 26일 게재됐다(논문명: Nanoscale physical unclonable labels based on block co-polymer self-assemb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