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전하는 인생이란?

심리적 유연성 주목해 인생을 편하게 사는 법 전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정두영 교수가 집필 심리적 유연성 낮으면 부정적인 사고 악순환에서 못 벗어나

2022-08-10     정지원 기자
정두영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마음이면 인생이 편해집니다"

정두영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불확실함으로 가득한 인생을 더 편안하게 살아가려면 유연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게 정 교수의 생각이다.

정 교수는 사람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찾는 이유를 진로 고민과 업무 수행에서 생기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과 대인관계 문제 등이라고 꼽았다.

이 사람들에게는 '심리적 유연성 결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사람은 증상이 완화돼도 같은 문제로 다시 찾아오지만, 어떤 사람은 마음의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 해결되지 않아도 무탈하게 지낸다는 것이다.

UNIST는 10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정 교수가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헬스케어센터장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UNIST 구성원의 심리상담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글로 정리했다.

이를 표현한 칼럼은 다양한 신문에 연재되며 정신건강 돌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

이 책은 반복되는 심리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심리적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 교수는 "심리적 유연성이 낮으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심리적 유연성은 예측 불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보통의 존재가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이런 인생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언제든 유연하게 대응할 연습을 하는 게 세상을 살아가는 최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