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지구 정복자 아닌 '작은 영웅' 돼야...지속가능한 과학기술이란?
21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서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 남극, 낮 기온 중 역대 최고 기록...기후 변화 심각 인류, 지구 정복자 아니라 회복시키는 '작은 영웅' 돼야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남극은 낮 기온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9일 남극장보고과학기지에서 기상학을 연구하고 있는 한 월동대원이 전한 말이다.
이처럼 지구는 무분별한 환경파괴와 고갈된 자원 등으로 자생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20일 '내외방송'은 전날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다양한 과학기술이 모여 있는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이하 과학축제)'를 방문한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 과학축제는 올해 26번째를 맞이했으며 그 동안 6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다.
이번에는 최초로 민간 과학문화 단체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축제는 지난 18일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과학축제 입구에는 실제 얼음으로 만든 조형물이 '지구 시계'와 함께 녹아내리고 있다.
이 조형물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기후 문제는 지구촌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임을 나타낸다.
인류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생물 중 한 종으로서 지구를 정복했다는 자만심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회복시키는 '작은 영웅'이 돼야한다는 것이 이 축제의 메시지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누리면서도 다시 한번 지구를 생각하는 자세가 앞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A동에는 '러닝랩'과 '렉처&토크랩'으로 이뤄졌다.
러닝랩은 민간 과학문화 단체들의 과학기술 성과를 선보이는 부스와 다양한 체험장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체험을 통해 대한민국의 최첨단 과학기술을 느낄 수 있다.
렉처&토크랩에서는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의 심사위원과 작가가 진행하는 토크쇼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옆 건물인 D동의 '어스&테그랩'과 '퓨처랩'을 방문했다.
어스&테크랩에서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예술작품 전시와 남극장보고과학기지의 대원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퓨처랩은 다양한 기업들의 성과와 기술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밖에도 서울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와 성수역 문화공간 스테이지SS에서도 미디어 콘텐츠 토크쇼, 별자리 가상현실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 축제를 주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오태석 1차관은 "과학이 일상이 되는 미래 시대와 국민들로부터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과학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과학문화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과 지역이 주도하는 과학문화의 확산을 비롯해 과학기술과 사회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 등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