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아메리카노, 라떼 보다 디카페인 커피가 매우 적다

소비자원 "편의점 등 즉석커피 시장규모 꾸준히 커져"

2022-08-27     김승섭 기자
커피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편의점, 마트 등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즉석커피의 시장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즉석커피 2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제품 유형과 종류에 따라 카페인, 당류 및 포화지방 함량 차이가 커 제품 구입 시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은 아메리카노, 라떼 커피보다 디카페인 커피가 매우 적어 

27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아메리카노 커피의 카페인은 100mL당 평균 34mg(25~51mg), 라떼 커피는 36mg (27~49mg)로 유사한 수준이나 디카페인 커피는 3mg(1~6mg)으로 아메리카노와 라떼 커피의 약 8% 수준이어서 카페인 함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 1개당 카페인은 바리스타룰스 콜드브루 블랙(매일유업) 제품이 150mg으로 가장 많아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성인 기준 400mg)의 38%였다. 

반면 콘트라베이스 디카페인 블랙(롯데칠성음) 제품은 가장 적은 4mg으로 최대 섭취권고량의 1% 수준이었다.

청소년은 체중 등 신체 발달 정도에 따라 제품 1개 섭취만으로도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어 커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권고했다.

▲당류 함량은 라떼, 스위트 아메리카노 커피 순으로 많아

라떼 커피의 당류는 100mL당 평균 7.2g(6.5~8.0g)으로 평균 3.7g(3.3~4.0g)인 스위트 아메리카노 커피보다 약 1.9배 많았다.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아메리카노 커피에서는 시험대상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당류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아카페라 아메리카노(빙그레) 제품은 제품 1개당 당류 6g이 들어 있어 구입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100mL 기준으로는 프렌치카페 카페오레(남양유업) 제품의 당류가 8g으로 가장 많았고 제품 1개 기준으로는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 라떼(매일유업) 제품의 당류가 25g으로 가장 많아 당류 1일 섭취량(50g)의 50% 수준이었다.

영양성분 중에서 포화지방은 제품별로 함량 차이가 컸다.

라떼 커피의 포화지방은 1~5.1g으로 제품 1개를 마실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7~34%를 섭취하게 된다.

스타벅스 카페라떼(서울우유협동조합) 제품은 포화지방이 5.1g으로 가장 많았고, Homeplus Signature 디카페인라떼(홈플러스) 제품은 1g으로 가장 적었다.

▲포장재 재활용을 위한 재질·구조 등급은 제품별 차이가 있어

전체 23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재활용 우수', 8개 제품은 '재활용 보통', 10개 제품은 '재활용 어려움'으로 제품별 재활용 등급 차이가 있었으며 포장재 재활용을 위해서는 구입 시 재활용 등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제품은 온라인 정보 표시의 개선이 필요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 원재료명 등에 대한 정보와 온라인 판매처에 게시한 정보가 다른 4개 업체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인 동서식품(주), 서울우유협동조합, (주)빙그레, 남양유업(주)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회신해 왔다.

소비자원은 또한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품질, 안전성 정보와 더불어 자원순환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