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기저질환 없는데 코로나19 중증?...특징 발견됐다

기저질환 없는 코로나19 중증 환자...클론성조혈증 발견 국내 4개 병원 등이 합동해 임상정보 수집 및 분석 코로나19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 제시

2022-09-29     정지원 기자
(왼쪽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을 보인 환자에게 발견되는 특징이 발견됐다.

KAIST는 29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정인경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과 강창경, 고영일 서울대병원 교수,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문준호 경북대병원 교수, 이지연 국립중앙의료원 교수와 지놈오피니언사로 이뤄진 공동연구를 통해 기저질환이 없는 신규 코로나19 중증 위험 인자를 발굴하고 과잉 염증반응에 대한 분자 원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국내 4개 병원이 합동해 코로나19 환자 총 243명의 임상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집단 내 중증 환자에게서 '클론성조혈증'이라는 특징이 관찰됐다.

이 증상은 혈액이나 면역세포를 형성하는 골수 줄기세포에 후천적인 유전바 변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클론성조혈증이 있는 중증 환자의 경우 단핵구(크기가 큰 백혈구)에서 특이적인 과잉 염증반응이 관찰됐다.

이 증상으로 변화된 유전학적 특징이 단핵구의 과잉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발현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앞으로 코로나19 환자의 신규 중증 인자를 밝히고, 그에 대한 다양한 변화를 제시해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제시해 연구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송경호 교수는 "이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정립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최백규 KAIST 석박사통합과정은 "최신 생물정보학 융합 분석 기술이 신규 코로나19 중증 환자와 관련된 유전자 조절 변화를 규명했다"며 "다른 질환에도 바이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융합 연구 방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헤마톨로지카(haematologica)'에 지난 15일 온라인 게재됐으며(논문명: Clinical impact of clonal hematopoiesis on severe COVID-19 patients without canonical risk factors),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도 8월 1일 게재됐다(논문명: Single-cell transcriptome analyses reveal distinct gene expression signatures of severe COVID-19 in the presence of clonal hematopoie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