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3자 협의... "北 미사일 日 열도 통과, 심각한 위협"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

2022-10-04     박세정 기자
(좌측부터)성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북핵 수석대표들이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이하 IRBM)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는 김건 한반도평과교섭본부장이 이날 오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국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이 지난주 네 차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오늘 IRBM을 쏜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지적했다.

또한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번 발사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이 지역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들은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 8일 북한이 핵 무력 정책 법령을 발표한 이후 도발 수준을 계속 높여오고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더불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양자‧3자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IRBM 1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