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최초' 국가무형문화재 이지원 양...경기민요 전수자 시험 합격

이지원 양,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시험 선천성 심장질환과 희귀 질환으로 중증 지적장애 판정 500회 넘는 공연 소화...2018 일본 동경골드콘서트서 특별상 수상

2022-10-04     정지원 기자
이지원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이지원 양(여, 22세)이 발달장애인 최초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시험에 합격했다.

4일 한국장애예술인협회에 따르면 전수자 시험은 블라인드 테스트로 경기잡가 6곡 가운데 참가자 본인이 추첨해서 나온 곡과 심사위원이 지정해준 곡을 부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 곡당 10분이 넘는 경기민요 가사를 다 외운 것도 모자라 제대로 불렀기에 심사위원들의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이지원 양은 현재 나사렛대학교 실용음악과 3학년으로 재학 중이며 소감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전수자 교육을 열심히 받고 그 다음 단계인 이수자도 도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장학재단 문화예술 분야 선정 장학생 400명에 포함돼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게 돼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원 양은 태어나면서 선천성 심장질환과 희귀 질환인 윌리엄스 증후군으로 중증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판소리와 경기민요를 배우며 국악인의 길을 걷고 있는 이지원 양은 5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에는 일본 동경골드콘서트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