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삶의 질 낮추는 '염증성 장 질환'...회복 열쇠 찾았다!

손상된 대장 회복하는 '솔세포' 주목 다양한 기능하는 IPMK 세포 제거 시 장 조직에 심각한 장애...솔세포 감소

2022-10-06     정지원 기자
(왼쪽부터)김세윤,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삶의 질을 크게 낮추는 '염증성 장 질환'으로 손상된 대장 조직을 회복할 수 있는 원리가 규명됐다.

KAIST는 6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김세윤, 양한슬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염증으로 손상된 대장 조직 회복의 필수 인자인 핵심 효소를 발굴하고, 외부로부터 면역기능을 제공한다고 알려진 '솔세포'의 발생을 조절한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 질환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이 속하며 복통, 설사뿐만 아니라 전신 무력감이나 체중 감소, 장 천공(구멍이 생김)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염증성 장 질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한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IPMK

연구팀은 장 상피세포(장기 내부 표면 세포)에서 세포의 성장과 대사, 면역반응과 중추 신경계 기억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이노시톨 폴리인산 카이네이즈(이하 IPMK)'를 주목했다.

IPMK 유전자가 결손된 생쥐 연구모델을 제작해 이를 분석했더니 황산나트륨을 투여해 대장염을 유발했을 때 이 생쥐의 대장염 회복이 매우 더뎠다.

특히, IPMK 효소가 제거된 장 조직에서는 솔세포의 발생과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연구는 향후 장 상피조직의 항상성 유지의 이해와 함께 염증성 잘 질환의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박승은

박승은 박사와 이동은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선도연구센터, 서경배과학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인 '세포 및 분자 소화기학 및 간장학(Cellular and Molecular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지난 8월 19일 온라인 게재됐다(논문명: Gut Epithelial Inositol Polyphosphate Multikinase Alleviates Experimental Colitis via Governing Tuft Cell Homeost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