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가다]보석처럼 아름다운 풍경...구름과 하늘의 외침

오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이즈에서 열려 햇볕에 비춰진 풍경은 보석처럼 반짝거려 주변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밝은 색으로 표현

2022-10-09     정지원 기자
심승보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카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햇볕이 눈에 반사될 때면 풍경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지난 5일 '내외방송'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이즈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전시회인 '구름너머'를 방문해 보석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느껴봤다.

심승보 작가는 이날 '내외방송'과 인터뷰에서 "구름이나 주변 자연들을 보석의 단면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심 작가는 작품 '외치는 소리'에 대해 "부산을 여행할 때 카페에 앉아있었는데 창밖에 비춰지는 풍경에서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반짝임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정말 힘들고 지쳤는데, 풍경들이 '나는 정말 아름다워'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시원한 여름 바다와 하늘, 그리고 구름이 얼키고설켜 있어 형체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아름다운 풍경인 것만은 확실하다.

(왼쪽부터)심승보

다이아몬드를 깎아놓은 듯 빛나는 구름 뒤에는 수줍은 무지개가 숨어있다.

잠시 구름에 가려진 해가 다시 기지개를 펴자 황수정처럼 노오란 따스함이 온 세상을 비춘다.

그야말로 축복이다.

(왼쪽부터)심승보

심 작가는 "색감에서 주는 밝은 에너지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변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밝은 색으로 표현했다는 심 작가.

여름날 새벽 하늘과 봄날 노을진 하늘을 나타낸 것일까?

초록빛 에메랄드처럼 싱그럽고, 분홍빛 루비처럼 낭만적인 하늘에 뜬 무지개가 귀여움을 더한다.

(왼쪽부터)심승보

심 작가는 각각의 색과 면들의 어우러짐을 표현하고자 했다.

우리가 흔히 가장 다채롭다고 생각하는 무지개.

무지개는 7가지 색으로만 이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색이 겹치고 겹쳐져 수많은 색이 만들어진다.

우리 삶 속에는 구름과 산, 작은 꽃과 커다란 빌딩처럼 각기 다른 색과 면이 존재한다.

이들이 가진 매력과 아름다움이 합쳐져 우리의 삶의 터전이 만들어진다.

오는 11일까지 이곳에서 풍경이 외치는 아름다움을 느껴보기 바란다.

한편, 심승보 작가는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OGITO전(2018~2021년)'과 '57갤러리 기획전(2018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미술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